작은 고양이 이야기
옛날옛날 작은 고양이가
15밤만 더 자면
어른 고양이가 될거라 믿던 옛날에
달에는 작은 고양이들이 살았어요.
달은 고양이들의 별이었답니다.
작은 고양이는 어느날 작은 별을 만났어요.
둘은 친한 친구였거든요!
작은 별은 인간 친구 얘기를 해주었답니다.
호기심 많았던 작은 고양이는
인간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달님은 작은 고양이가 내려가기에 땅은 너무 험한 곳이라고 했어요.
작은 고양이는 너무너무
내려가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작은 고양이는
홀로 모험을 떠나기로 했답니다.
작은 고양이는 지도를 챙기고,
귀여운 빨간 리본을 챙기고,
인간 친구에게 줄 선물인
작은 별의 편지를 가지고서
밤하늘로 뛰어올랐답니다.
작은 고양이는 은하수를 타고,
큰 별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땅으로 내려왔어요.
작은 고양이는
달빛이 들지 않는 곳에 꽁꽁 숨어서
달님의 눈을 피하며
인간 친구를 찾으려고 했어요.
인간 친구는 별빛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분명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힘을 내! 작은 고양이야!
작은 고양이는 골목에서
여러 고양이 친구들도 만났어요.
고양이 친구들은
인간이 나쁘다고 했어요.
책임감 없고, 쉽게 질리고, 짜증내고! 인간은 다 그렇다고 했어요.
인간은 정말 나쁜가요?
작은 고양이는 의문이 생겼어요.
작은 고양이는 작은 별의 친구도
나쁜 인간일까 생각했어요.
만나지도 않았는데
작은 고양이에게 질려버리면 어쩌죠?
하지만 작은 고양이는 자신감이 넘쳤어요. 작은 고양이는 귀여운 빨간 리본을
꼬리에 달면
달님도 꿈뻑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꼬리에 리본을 단 작은 고양이는
인간 친구를 찾아
다시 총총 작은 발도장을 찍어갔어요.
하나 둘 셋!
어라 근데 여기는 어디죠?
작은 별이 말했던 호수에요!
여기서 조금만 간다면
작은 별의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작은 별의 친구는
숲속 작은 오두막집에서
살고 있다고 했어요.
작은 오두막집을 찾아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향한
리본을 단 작은 고양이는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했어요.
별빛이에요!
세상에, 작은 별이 또 떨어진 걸까요?
이런 아니었어요.
작은 별의 불빛이라 생각했지만, 그래요! 이건 분명 작은 별의 친구에요!
드디어 리본을 단 작은 고양이는
작은 별의 친구를 만났답니다.
친구는 다정하고 상냥한 사람이었어요!
작은 고양이는 매일매일을 새로운 친구와 보내는 것에 신나서
자신을 걱정할 달님을 잊어버리고 말았답니다.
달님은 무척이나 화가 나고
걱정이 되었어요.
그 작은 고양이가 달빛 하나
안 비치는 곳으로
꽁꽁 숨어버린 거예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하다가,
작은 고양이가 작은 인간과
호수에 함께 나타났어요.
달님은 작은 고양이를 보고
눈물을 또르륵 또르륵 흘렸어요.
작은 고양이는 당황했죠!
작은 고양이는 무척이나 혼났어요.
그래도 옆에서 작은 인간 친구가
같이 달래줘서 괜찮았어요.
작은 고양이는 달도 무척이나 좋지만,
땅도 무척이나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고양이들도 무척이나 많았고요.
그런 작은 고양이들과 친구가 되고, 인간과 친구가 된 땅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작은 고양이는고집쟁이였답니다.
달님은 슬펐지만,
작은 고양이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어요.
작은 고양이는 매번 빨간 리본을 달고 달님 앞에서 살랑거리며
바라던 걸 꼭 얻어내고는 했거든요.
달님은 땅에 내려간 작은 고양이를 위해
달빛을 나눠주었어요.
작은 고양이를 걱정했기 때문이에요.
작은 고양이는 이 달빛을
다른 고양이들에게 나누어주어도 되냐고
물었어요.
달님은 흔쾌히 허락했답니다.
그렇게 작은 고양이는 달빛을 다른 고양이들과 나누며
작은 인간의 곁에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야기 끝!